박지영 교수님의 우리말 바로쓰기
한 주일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오늘부터 짧은 방학이 시작됐는데요,
학교 강의는 없지만 책 원고를 써야 할 일이 생겨서
그다지 여유 있게 쉴 형편은 못 됩니다.
그래도 틈나는 대로 느긋한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읽고 보고 들을 자료들이 정말 많은데요
어르신들의 어린 시절에는 읽을 만한 책이나
자료 같은 것이 별로 많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할머니나 할아버지께서 들려주시는 전래 동화나
민담 같은 것을 듣는 것이 고작이었겠지요.
예전에 우리가 어렸을 때 옛날이야기를 듣던 시절을 되돌아보면
주로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에……’와 같이
이야기를 시작하던 것이 기억나실 텐데요,
이외에도 ‘옛날 옛적 고리짝에……’와 같은 표현도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꼭 옛날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해도
막연히 ‘옛날’이라는 뜻으로 말할 때
‘고리짝 얘기’라든지 ‘옛날 고리짝에 있던 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고리짝’이라는 표현은 무슨 뜻일까요?
‘고리짝’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고리버들의 가지나 대오리 같은 것으로 엮어서
상자같이 만든 물건’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던 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겠지요.
오늘날 남아 있는 대부분의 고소설은 조선 시대에 나온 것입니다.
옛날이야기라고 하면 이미 지나간 시기에 일어난 이야기를 말하는데,
당시로서는 지난 시기를 말할 때
‘옛날 옛적 고려 적에’라고 했던 것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오늘날에는 ‘옛날 옛적 고리짝에’와 같이 변형돼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띠아님~
4년 전 이맘때 칠레에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숭례문 방화 사건을 보고 놀랐었는데
어느새 복원 작업이 75% 가까이 진행돼서 올 연말에는 완전히 복원된다고 하네요.
시간은 정말 속절없이 흘러갑니다.....ㅎ
그 시기에 칠레, 아르헨티나의 기온이 꽤 높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벌써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해졌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징글징글한 3개월의 여름방학이라는 표현에서
띠아님의 심정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박지영 교수님~~
세월이 흐름은 거스릴수 없나 봅니다.
이곳의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드디어 서늘해지기 시작했어요.
징글징글한 3개월의 이곳의 여름방학도 거의 끝나 가는듯 합니다 ㅎㅎ
박지영 교수님의 짧은 방학...알차게 보내세요!!
'옛날 고리짝에'?
저도 잘못 쓰고 있었는데...지금 바로 고쳐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