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국교육원이 차세대 동포 청소년과 청년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익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게 하려고 처음 시행한 '뿌리찾기 프로그램'이 넉 달 과정을 마치고 수료생 28명의 수료식과 어울림 캠프를 진행했다.
7일과 8일 이틀 동안 폴로호텔에서 수료생과 지도교사, 이병환 한인회장, 임만재 노인회장, 장순영 한글학교협의회장과 김준환 누리패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수료식은 도산 안창호 선생 일대기 영상으로 시작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도산 선생의 일대기를 수료생들은 주목해 감상했고, 이어 정근자와 개근자에 대한 시상을 임만재 회장과 이병환 회장이 각각 했으며, 김영순 교육원장은 수료증을 수여했다.
김 원장은 먼저 교사들을 앞으로 불러 소개하고, "뿌리찾기가 청년과 청소년에게 중요한 프로그램이 되기 바라고, 나아가 뿌리찾기학교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며, "어른들이 닦아놓은 한인사회를 이어받아 발전시켜야 하는 사람들이 바로 여러분이고, 그래서 프로그램을 8월에 시작했는데, 그동안 걱정도 많았고 매주 여러분이 참석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볼 때 대견했다"고 말하고, "모두 축하하고, 내년에는 더 발전했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이병환 한인회장은 "4개월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수료한 1기생 여러분께 축하를 전하고, 학업이나 직장생활 하며 시간을 쪼개어 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 여러분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아들딸이고, 한인사회의 보배"라며, "아르헨티나를 알고 주류사회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체성을 찾고 아름다운 한인사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젊은 한인들이 뿌리찾기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큰 역할 하기 바라고, 프로그램을 이끈 교육원장과 지도교사들께도 큰 박수를 보낸다"고 사례했다.
임만재 노인회장은 "85년 평생 오늘처럼 감격스러운 날은 처음"이라며, "지난해부터 교육원 주관으로 젊은이들이 뿌리를 찾도록 수고한 원장과 교사들께 감사하고, 수료생 여러분은 아르헨티나에서 차세대 한인사회 지도자로 우리의 뿌리를 찾고 국위를 선양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격려했다.
장순영 한글학교협의회장은 "꼭 필요한 일을 교육원이 했는데, 개강식에 '인생에서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줄기찬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기 바라고, 1기생의 수료를 축하하며, 부모님과 교육원장의 기대가 있는데 계속 한국어를 공부해 스페인어, 영어와 함께 한국어를 잘하면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료식은 K팝 반이 넉 달 동안 연습한 K팝 커버댄스와 누리패의 사물놀이 공연으로 이어졌고, 게임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호텔에서 1박 한 참가자들은 이튿날인 8일에는 변겨레 이반 페트렐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원 보좌관의 특강과 '우리들의 생각 나눔', '퀴즈와 게임' 등의 프로그램으로 유익한 시간을 보낸 후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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