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 교과부 관계자와 대화

by Admin posted Nov 08, 2011 Views 19185 Likes 0



 

학교측, 교장 파견은 불합리적··· 심사숙고 요청


  본국 국제협력국 재외동포교육과 고현석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연구사가 14일 오후 한국학교(ICA)를 방문해, 학교시설을 둘러보고 이은경 교육원장 및 이사회, 자모회와 함께 시청각실에 모여 교장파견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한국어능력시험 브라질 시행과정을 점검하고, 14일 오후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고 교육연구사는 먼저 구광모 이사장으로부터 학교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국학교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생수가 감소되는 문제 등 여러 부분에 관심을 보였다.
  구 이사장은 “한국학교가 유치원 및 초등학교 과정 밖에 없어, 중학교 진학을 위해 고학년에서 현지학교로 전학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교실수 부족으로 인한 유치원 분원계획 및 중학교 신설계획이 학교는 물론 교민사회의 숙원사업이라고 설명하자 고 교육연구사는 “중학교 신설도 좋지만, 초등학교에서 보다 양질의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해 현지 중학교에 진학했을 때, 한인 2세들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교사파견과 관련 고 교육연구사는 2007년부터 파견교사제도가 없어진 이래, 교과부에서는 교장을 파견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학교 측이 요구하는 평교사의 파견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사회와 자모회 참석자들은 세계 30여개 한국학교에 공통적인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현지사정과 동 떨어진 불합리한 결과를 초래하므로 이 문제는 심사숙고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고, 과거 한국학교에서 한인 교장과 현지인 교장 2원 체제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심각했었음을 설명했다.
  아울러 현지 교육시스템이 외국인 파견 교장을 인정하지 않고있어, 현지 법상 교장으로 인정되지 않는 반면, 본국에서는 파견할 때 학교의 제반 사항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므로 서로 상충되는 모순점 및 그로인해 현지인 교사들이 파견교장을 실질적으로 인정하려 들지 않게 되고, 현지인과 한인 교사가 둘로 나뉘어 학내 파벌이 조성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재차 이해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 교육연구사가 한국학교에 대한 지원은 한국인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대한 지원으로, 현지인 교장이 없어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학교가 되더라도 규정에 따라 교사를 파견할 수 없음을 재차 강조하자 조호원 이사는 “교장을 받아야만 한다면 차라리 본국정부의 지원을 끊겠다”며 “이사들의 개인재정으로라도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강력하게 대응했다.
  학부모들 또한 파견교사를 통해 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새로운 교육방법과 지식들을 자녀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 때문에 서명운동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규정에 따라 교사 파견이 불가하다는 원론은 반복됐다.
  대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이사회는 현재 한국학교 교사 중 본국 교원자격을 가진 교사를 한국에서 교장과정 연수를 통해 아르헨티나에 파견하는 형식으로, 한국학교가 그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물었고, 고 교육연구사는 예외적인 상황이므로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이사회는 교사들의 연수도 요청해 보았지만 고 교육연구사는 이에 대한 검토는 했으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시행이 유보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고 교육연구사는 고조된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 “아르헨티나 한국학교는 당초 설립취지대로 잘 운영되고 있는 세계한국학교의 모범 사례”라고 칭찬하며 “우선 가능한 것부터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해 보자”고 말했다.

2009년 9월 16일(수)

[출 처] 아르헨티나 한국일보
[사진출처] Ko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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