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은 제 568회 한글날입니다.
≪훈민정음≫은 현재 우리가 쓰는 ‘한글’의 옛 이름이자, 우리글의 창제 목적과 글자를 만든 원리, 글자 쓰는 법을 해설한 책의 이름이기도 해요.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을 가진 ‘≪훈민정음≫’은 세종 25년(1443)에 집현전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고, 세종 28년(1446)에 우리 민족이 쓸 글임을 세상에 정식으로 알렸어요. 유네스코에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답니다.
세종 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든 이유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했기 때문이에요. ≪훈민정음≫ 원본을 보면, 세종은 ≪훈민정음≫ 창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말은 중국 말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한다. 이런 까닭에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다. 내가 이것을 딱하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백성들은 이 글자를 배워 누구나 문자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해라.”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쓸 수 있는 글자를 만들었으니, 열심히 배워 백성 모두가 문자 생활을 하라는 것이죠.
≪훈민정음≫은 언제부터 우리글로 인식되기 시작했나요?
일제 강점기 때 민족의식의 성장과 함께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살린 우리글을 쓰자는 운동이 시작되었어요. 이때부터 ≪훈민정음≫을 국가의 글자라는 의미에서 ‘국문’이라 했으며,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은 1913년 어린이 잡지 〈아이들보이〉에 글을 쓰면서 ‘한글’이라는 이름을 최초로 사용하여 ≪훈민정음≫의 현재 이름인 ‘한글’을 탄생시켰어요.
‘한글’이 널리 퍼진 것은 조선어학회가 중심이 되어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이 되던 해인 1926년에, 우리글 반포 기념일인 ‘가갸날’을 정하여 기념하면서부터였어요. 그 후 가갸날은 ‘한글날’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죠. 한글은 ‘한(韓)나라의 글’, ‘큰 글’, ‘세상에서 첫째가는 글’을 의미해요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훈민정음 -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글 (장콩 선생님과 함께 묻고 답하는 세계문화유산 이야기(한국편), 2011.3.15, 북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