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2014년 제 10회 중남미 한글학교교사 합동연수을 마치고

by 무지개 posted Sep 10, 2014 Views 2615 Likes 0

  아르헨티나 한글학교협의회는 8월25-28일까지 제일교회 브니엘 수양관에서 중남미 한글학교 협의회(회장 남도우 ,칠레)가 주체하고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하는 2014년 제 10회 중남미 한글학교교사합동연수를 주관했다. 

 에꽈도르,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이렇게 6개국에서 온 교사들과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3개국에서 오신 교육원장님들과  한국학교장을 포함하여 약 70명이 이 연수에 참가했다. 

첫 날 도착과 함께 오후 1시에 점심식사를 하고 진행팀들은 등록을 받고 또 다른 분들은 음향시설을 설치하고 두 시 반 에 나전욱 샘(토요한국학교)의 조용하고 차분한 사회로 연수개회식이 시작되었다. 남도우 중남미 협의장의 개회선언과 주 아르헨티나 한병길 대사님의 축사 대독(김영순 교육원장)에 이어 아르헨티나 협의회장으로서 나의 환영사가 있었다. 그리고 이어 나라별로 참석한 샘들의 소개가 있었다. 

한글사랑! 나라 사랑! 때문에 이렇게 외로운 길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걸어가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나는 깊은 감동을 먹는다 . 고마우신 선생님! 소중한 선생님들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후세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하시는 샘들을 지원하기 위해 해마다 모국 정부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심도 무척 감사한 일이다. 대한 민국, 화이팅! 한글학교 화이팅! 이다.

이번 연수를 준비하고 또 참석한 한 사람으로서 이번 연수에 대한 소감을 말해본다.

1. 레크레이션 특강: :

- 아이스브레이크로 첫 시간에 레크레이션 강사인 박영 선생님의 레크레이션 수업을 통해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교사들 간의 조금 서먹하고 꺼칠한 분위기를  깨고  첫 시간부터 빨리 친해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  교육현장에서 적용하기 쉬운 재미있고 유익한 레크레이션 강의여서 많이 도움이 되었다.  

2. 주제 강의

1) 조항록 교수님 강의 (상명대 학장)

-첫째: 개편 한국어능력시험 (TOPIK) 에 대한 설명: 강의를 들으면서 느낀 것은 시험문제 특히 토픽문제를  만드는 것이 보통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가 아니구나! 한 편의 토픽 시험문제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검토, 분석, 연구, 시행착오라는 출제자들의 산고를 통해 개편 토픽이란 게 나왔구나!  였다. 개편토픽, 어렵사리 태어난 너의 출생을 환영한다.  개편토픽, 화이팅!

-툴째: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교육에 대한 강의: 참 어려울 수 있는 강의를 너무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해주셔서 지루한 줄 몰랐다. 그런데 뒤에서는 너무 열강하시느라 티 타임을 잊어버리신 강사님께 거듭해서 비언어적 케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 불편이 있었다고 했다. 긴 여행의 피곤과 시차도 극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릴레이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 마음속에서  침착하고 조용해 보이는 성격과는 달리 한국어 교육에 대한  타는 불꽃을 나는 보았다.

2) 장웅 아나운서 (KBS) 님의 강의

- 첫째: 비언어적 케뮤니케이션: 

 친근한 인상에다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과연 아나운서였다.   한국어 수업도 일종의 아이들과 커뮤니케이션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 가르치고자 하는 것.. 그 커뮤니케이션의 내용 못지 않게  비언어적 케뮤니케이션 즉 교사의 억양, 목소리, 자세, 눈빛, 표정도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배웠다.

-둘째: 가족오락관, 한국어 퀴즈

이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참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지루한 수업시간을 어떻게 재미있는 놀이로 풀어갈 수 있는지를 배웠다. 팀별 퀴즈대회는 단합과 집중력, 순발력, 희비가 갈리는 순간 순간들은  다이나믹 그 자체였다. 넌 센스퀴즈도 재미있었다. 이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이영주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넌센스퀴즈의 여왕으로 데뷰했다. 

3. 분임토의

1) 동영상을 이용한 한국어 수업 (한성익 샘)

이 부분에는 열렬한 토의가 있었다. 시간이 모자랄 정도 였다.

많은 선생님들의 서로 다른 견해를 들으면서 나는 '분임토의 분위기가 참 좋다'라고 생각했다.

대부분 의견을 종합해 보면 장 단 점이 있는 데

*   동영상의 종류나 내용 선택이 중요하다. 

 한국말을 잘 못하는 아이들이 한국 연속극을 많이 보고  말을 잘하는 경우가 많다.  

 재미있는 연속극을 봤는 데 말하기 듣기교육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친 말 , 욕설, 패륜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인성교육을 생각하며 잘 선택해야 한다.

* 시사 동영상은 시대문제를 알고 스스로 아나운서가 되어서 가정뉴스, 학교뉴스. 학급뉴스등을 전하기 역활극으로 쓰기도 좋다. 

2) 전뇌교육: 이정아 샘

처음 강의를 들은 선생님들은 모두 통통튀는 그의 목소리와 재미있게 강의를 진행하는 시간이 매우 유익했다고  말해주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담임하는 샘들은 이 강의가 너무 좋았다고 만족해하셨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주의를 집중하는 법을 배우고 수업을 다이나믹하게 진행하는 데 쓰여지길 바란다. 

4.  좋은 수업, 어떻게? (김영순 아르헨티나 교육원장)

나는 이 강의를 놓쳤다. 그 때 각국 협의회장 회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강의를 들은 샘들께 물어보니 강의가 좋았다고 하셨다. 나는 혼자서 강의안을 보면서 자습했다. 배움중심의 수업...좋은 수업을 어떻게? 

* 좋은 수업 어떻게?라는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 한 시간의 수업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교사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필요하다. 

한글학교 교사여러분 !우리 모두 좋은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함으로써  수업의 달인이 되어 갑시다!!

5.  한국어 발전협의회

파라과이 교육원이 주체하는 각 국 교육원장님들과 한국학교 교장 선생님들, 그리고 각국 협의회장 들로 구성된 한국어 발전협의회도 함께 진행되었다. 너무 초면이지만 친숙해 보이시는 애교(?)가 많이신 오성환 파라과이 교육원장님의  발전협의회에 대한 연혁및 취지설명에 이어 조광호(ISE대학 파견교수)교수님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현지인을 앞으로 한국어 교사로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조광호 교수님은 일정이 끝난 밤에도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강의를 계속하셨다. 왜냐하면 강의를 듣고 싶어하는 우등생 샘들 때문에...나도 은근히 우등생들 중에 끼고 싶어서  강의를 들으려고 슬쩍 앉았다가 너무 피곤해서 들어왔다. 

우등생은 아무나 되나!

6. 식사 및 환경

너무나 아름답고 좋은 환경이었지만 폭풍우가 쏟아져 산책을 할 수 없었던 점이 너무 아쉬웠다. 숙박시설은 좋았지만 첫 날 밤 너무 세찬 바람때문에 가스불이 꺼져서 온수가 나오지 않아 샤워를 할 수 없었다. 많은 분들이 원치않게 냉수마찰을 하게 되었던 점 너무 죄송스러웠다.  샤워하지 않고는 잠을 잘 수가 없다고 2시까지 뜨거운 물 내나라고  떼쓰시며 성토(? )에 가까운 간절한 부탁 앞에서 나는 무력하게 '...그러게 어쪄죠?' 를 연발하며 어정쩡하게 복도를 왔다갔다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다음날 아침에야 관리하시는 분이 오셔서  불을 붙여주셔서 문제가 없었다. 식당 메뉴는 너무 풍성하고 맛있었다. 수양괸을 허락해주시고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제일교회 목사님 그리고 수양관 책임자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7. 저녁만찬: 첫날 저녁, 이 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중남미 각처에서 오신 한글학교 샘들을 격려하시기 위해 먼 길 마다 않고 비바람 속을 달려오신 한병길 대사님, 이병현 재아 한인회장님, 이효성 한국학교 이사장님 감사합니다. 그냥 오셔도 감사한 일인데 비싼 한국 빵을 푸짐하게 사오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저는 왜 못 먹었을까요?!

8. 임원들께

저는 회장이라 얼굴이 드러나지만 얼굴 없이 봉사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히 김석규 선생님! 연수회에 손과 발이 되셔서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신 우리 회계님! 정말 존경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수료증은 만들어 주신 이 연화 샘! 

밤 늦도록 강사님들의 강의안을 요약하여 책으로 만들어 주신 최은순 샘!

접수를 맡아주신 김동순 샘. 

임원이 아니시지만 임원못지 않게 열심히 도와주신 최경옥 샘. 

사회를 맡아서 수고하신 나전욱 샘

픽업하러 오셨다가 무지중에 음향시설 책임자가 되신 박계동님의 외조 감사드립니다.

이 연수를 위해서 마음으로 또 물질로 아낌없이 후원해주신 기리나 정기웅 사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 밖에도 픽업에 수고해주신 여러 회원님들 특히  공항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셨던 변창주 샘, 민선주 샘께  죄송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또 수고해주신  교회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연수를 기획하고 진행하심으로 가장 바쁘게 일하셨던 한성익 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옆에서 함께 고민하며 연구하며 멘토를 해주셨던 김영순 교육원장님, 감사합니다!

국외, 국내에서 참석하셔서 이 연수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대부분 샘들이 프로그램이나 강의가  좋았다고 하셨지만  분임토의 시간이 적어서 아쉬웠다고 하는 분이 더러 있었어요.  다음 연수 때에 참조하셨으면 좋겠네요.

중남미 한글학교 샘들 다음 연수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아르헨티나 한글학교 협의회장 장 순 영

Comment '2'
  • profile
    ㄸiㅇΓ 2014.09.10 18:39

    우와..........자세하고 섬세한 글
    글을 읽어가니 하루하루 있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네요.
    장순영  협의회장님,  만나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임원진들 덕분에 좋은 연수 잘 다녀왔어요

  • ?
    무지개 2014.09.11 09:35
    감사합니다. 띠아 샘! 당신이 만드신 꽃들 예기가 빠졌네요...
    죄송합니다.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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