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3 '엉큼하다'와 '응큼하다'

by 박지영 posted Sep 10, 2017 Views 15 Lik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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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2'

Kutna Hora 1.jpg

 

Kutna Hora 2.jpg

 

안녕하셨습니까?

아침저녁으로는 반팔 옷이 춥게 느껴질 정도지만

한낮은 여전히 가을날과는 거리가 있는 기온입니다.

이런 계절일수록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지요?

 

남자는 늑대’, 여자는 여우라는 말을 종종 합니다.

남자를 늑대라고 하는 것은 여자에게 음흉한 마음을 품은

그런 남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비유적으로 말하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늑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가리켜서

응큼하다’, ‘엉큼하다같은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 중에서 맞는 것은 엉큼하다입니다.

 

의외로 응큼하다를 쓰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리 표현에 없는 것이니까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엉큼하다는 엉뚱한 욕심을 품고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려는 태도가 있는 것을 말하고,

엉큼한 속셈이라든지 엉큼한 생각을 하다와 같이 씁니다.

 

그런데 이 말이 항상 부정적인 뜻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고,

보기와는 달리 실속이 있다는 좋은 뜻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없이 일을 엉큼하게 해낸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엉큼하다와 비슷하게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앙큼하다도 있는데,

이것은 엉큼하다의 작은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양성모음은 작은말이고 음성모음은 큰말인 경우가 많습니다.

앙큼하다조그만 녀석이 여간 앙큼한 게 아냐.’ 또는

일을 앙큼하게 한다.’와 같이 써서 엉큼하다와 비슷한 뜻이 있지만,

그보다는 좀 더 깜찍한 느낌을 주는 표현입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동남쪽으로 60km쯤 되는 곳에

쿠트나 호라(Kutna Hora)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은 광맥이 풍부해서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

프라하 다음으로 보헤미아 지역에서 가장 화려한 역사를 자랑한 대도시였습니다.

기차역에서 제가 구경하러 가려던 곳까지는 3km 정도 되는데

기차 시간도 잘 안 맞고 해서 걸었습니다.

오늘 사진은 제가 걸었던 길인데요,

기찻길 옆으로 나 있는 작은 오솔길 옆으로 시냇물이 흘러서 꽤 운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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