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습니까?
지난 며칠 동안 흐리고 비 내리는 날의 연속이다 보니
이제는 따사로운 햇살이 그리워집니다.
안개 속에 보이는 희미한 단풍이
그 나름대로 운치를 느끼게 해 주네요.^^
오늘은 띄어쓰기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단지 내에서는 서행합시다.’
이것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간판 내용인데요,
이 경우에 ‘단지’와 ‘내’를 붙여서 쓸 때도 있고,
띄어서 쓸 때도 있는데 어떻게 쓰는 것이 맞을까요?
한자어인 ‘안 내(內)’자는 접미사로 쓰일 때와 의존명사로 쓰일 때
각각 띄어쓰기를 달리하게 돼 있습니다.
먼저 접미사로 쓰일 때는 기간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그 기간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뜻을 더하고 부사를 만듭니다.
그 예로 ‘봄내, 여름내, 저녁내’ 등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각각 하나의 단어로 인정돼서 사전에 표제어로 나와 있고 또 붙여서 씁니다.
반면에 일부 시간적, 공간적 범위를 나타내는 명사와 함께 쓰여서
일정한 범위의 안을 의미하는 의존명사인 경우에는 띄어서 쓰도록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주일 내, 기간 내, 수일 내, 건물 내, 범위 내’ 같은 표현이 있지요.
‘단지 내에서는 서행합시다.’라는 말은 바로 여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단지’와 ‘내’를 띄어서 써야 합니다.
오늘 사진도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에 나왔던 ‘산모퉁이 카페’입니다.
저는 다음 주부터 3주일 정도 외국 여행을 다녀오게 돼서
이곳에도 당분간 못 들어올 것 같습니다.
돌아와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게 지내십시오~^^